이달 초 4~5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에 65㎞를 7시간에 주파한 인도의 '마라톤 신동' 부디아 싱(사진)을 두고 현지에서 아동 학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10일 보도했다.
최근 부디아가 힘겹게 달리는 모습이 공개되자 시민과 인권단체들은 아동 학대 우려를 제기했다. 이들은 부디아를 훈련시킨 코치가 육상 전문이 아니라 유도 사범이란 점도 문제 삼고 있다.
인도 오리사주 아동복지부도 8일 부디아를 검진한 결과 영양 실조, 빈혈, 심장 스트레스, 콩팥 이상, 허리 통증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당분간 장거리 달리기를 금지했다.
그의 나이도 논란이다. 인도 언론에는 처음 '세 살 마라토너'로 소개됐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이 나이가 너무 어리다고 지적하자 그의 코치는 만 5세가 넘는다고 말을 바꿨다. 검진을 맡은 아동복지부는 의학적으로 아직 만 5세가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그의 생모조차 "언제 태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다.
빈민가에서 태어난 부디아는 지난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단돈 800루피(약 1만6000원)에 이웃 주민에게 넘겨졌다. 그 뒤 부디아의 달리기 재능을 발견한 코치가 돈을 주고 데리고 와 훈련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