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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아이시스 |
등록일 |
2008-01-14 12:06:47 |
조회수 |
367 |
지금으로부터 9년 전,
그러니까는 대딩 1학년 때 친구의 자취방에서 자게 됐다.
그 집 자체가 자취생용으로 만들어진 건물이었고
가스레인지의 가스도 자동으로 공급되는 건물이었다.
이미 자정이 넘은 시간, 갑자기 가스가 안나왔다.
배고픈 우리 자취생 동기들은 라면을 끓일 수가 없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러다 한 녀석이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전기는 나오니까 전기밥솥에 끓이면 되잖아! 짜샤들아!"
불쌍한 넘들은 그렇게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 녀석이 하는 말이,
"그나저나 옆방 여자애들은 전기밥솥도 고장났다던데 불쌍하다, 그지?"
그 순간 밖에서 공중전화를 이용하고 돌아온 다른 녀석이
"야! 진짜 신기한 거 보여줄게, 따라와!" 하는 것이었다
다들 따라 나가서 옆방 창문을 통해 그 광경을 보게 됐다.
옆방 3명의 여학생이 라면을 끓이고 있었다.
한 애는 다리미를 거꾸로 들고 있었고,
다른 애는 냄비를 그 위에 올려놓고 잡고 있었으며,
또 다른 애는 라면봉지를 뜯고 있었다.
그리고 아리따운 3명의 여인들은 다들 침이 고인 입으로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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