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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부엽 (한국, 남성)

등록자

관리자

등록일

2009-07-13 15:23:38

조회수

1,205

“즐긴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달렸는데 우승하게 돼 영광입니다.”

남춘천IC를 출발해 염소터널을 돌아오는 55㎞ 울트라 부문에서 1위로 골인한 최부엽(38·경기도 부천시 원미동·사진)씨는 골인지점을 통과하면서 환한 미소를 보였다.

최씨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학교 육상선수로 활약했다. 1988년 서산농고 재학 당시 충남도 대표로 활동하면서 1년 선배인 이봉주(당시 광천고) 선수와 함께 합숙훈련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라토너로서 그리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고교 졸업과 함께 운동화를 벗었다.

직장인으로 살아온 지 14년. 2003년 그는 다시 마라톤화를 신었다. 1m60㎝의 작은 키인 그는 잦은 술자리와 운동 부족으로 한때 80㎏이 넘을 정도로 살이 불었다. 이후 부천 원미산마라톤클럽에 가입했고 동호인 15명과 함께 매주 산을 달리고, 강변을 뛴다. 그동안 풀코스(42.195㎞)를 30여 회 완주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국제평화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그의 최고 기록은 2시간32분. 요즘은 몸무게 55㎏의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울트라 부문에 처음 도전장을 낸 최씨는 초반부터 선두에 나서 역주를 거듭한 끝에 3시간18분29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코스에 대해 최씨는 “여타 마라톤 코스와 달리 터널을 지나가는 구간이 많아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멋진 풍경을 보면서 뛰는 재미를 오늘 한번만 느끼고 다시 맛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2009.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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