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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애 (한국, 여성)

등록자

관리자

등록일

2009-07-23 00:11:15

조회수

1,074

광주ㆍ전남 여성 최초로 우리나라를 1횡단2종단 완주한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슬램'이 달성됐다.

주인공은 현재 순천마라톤사랑클럽(scmarathonlove.or.kr)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종애(50ㆍ순천시 생목동)회장.

김 회장은 최근 (사)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에서 주관한 '대한민국 종단 622㎞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완주했다.

이미 2007년도 '한반도 횡단 308㎞ 울트라 마라톤대회'(서해, 강화~동해, 강릉 경포대ㆍ기록 61시간 47분)와 '2008년 대한민국 국토종단 537㎞ 서바이벌 울트라 마라톤대회'(부산 태종대~임진각 망매단(종단)ㆍ기록 126시간 33분)에 출전해 완주한 경험이 있는 김 회장은 이번 대회 완주로 광주ㆍ전남지역 여성 마라토너로는 최초로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슬램'을 이뤄 '철녀'에 등극했다.

지난 7월 11일 해남 땅끝을 출발해 강원도 고성 통일 전망대에 이르는 국토종단코스인 622㎞ 울트라마라톤 대회에 도전한 김 회장은 제한시간(6박7일 동안 150시간이내 완주)내인 17일 오전 10시30분에 골인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 회장의 완주 기록은 148시간 13분.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남녀 총87명이 참석했으나 체력저하와 악천후 등으로 20여명의 선수들은 중도에 포기했다. 특히 3명의 여성이 도전장을 냈으나 김 회장만이 유일하게 출전해 고행의 길을 완주했다.

"6박7일 동안 잠을 잔 시간은 고작 5시간 정도이다. 400㎞지점에서 가장 힘들었다. 오른쪽 다리에 근육통증이 와 막판에는 거의 다리를 끌다시피 하면서 달렸다"고 밝힌 김 회장은 "성원해 준 가족과 동료들을 생각하며 악착같은 각오로 임했다. 결승점을 통과한 후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라는 생각이 겹쳐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며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현재 순천 현대 병원에 재직 중인 김 회장이 마라톤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3년부터 직장 내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하면서부터다.

그는 2004년 전남일보사가 주최하는 제1회 호남국제마라톤대회에 나가 처음으로 풀코스를 뛴 후 울트라마라톤 세계에 빠져 들었다.

김 회장은 보통 사람이라면 평생 동안 단 한 번도 뛰기 힘든 100㎞이상 울트라 경기를 지금까지 30여회 완주했으며,42.195㎞ 풀코스를 80회 이상을 뛰었다. 정말로 달리기에 미친(?) 여성이 되었다.

그는 "마라톤은 '땀은 정직하다'는 신념의 결정체이다. 힘든 과정을 마치고 골인지점에 도달하면 해냈다는 성취감이 정말 최고다"며 마라톤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표시했다.

지난 2003년 출범한 순천마라톤사랑클럽을 2007년부터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의 남다른 마라톤 사랑에 힘입어 클럽의 회원수도 부쩍 늘어 90명에 달한다.

김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일주일에 두 번씩(수ㆍ토)오후 8시께 순천 팔마체육관이나 동천 부지를 찾아 달리기를 즐긴다. 일요일에는 주로 장거리에 도전을 하기도 한다.

김 회장은 "그랜드슬램 달성으로 주변에서 외국 대회에도 한번 참가해 보라고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나에게는 100㎞울트라 경기가 가장 적합한 것 같다. 앞으로는 여기에 집중하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김 회장의 이번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슬램은 지난해 최란(50ㆍ충청도)에 이어 여성으로서는 대한민국에서는 2번째이다.

출처: 전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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