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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문 (한국, 남성)

등록자

관리자

등록일

2012-05-06 18:37:00

조회수

1,025

생년월일 : 1973.2.25
출신교 : 김해 장유초등,울산고,한국체대
고교 기록: 1500m 4분02초 (경남최고기록)
고교3학년때 제6회 코오롱고교구간마라톤(1990.03.25) 1구간 9km 28분39초(28명중 8위)

달리는 것이 그저 좋다는 이 사람.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지만 '산청군'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상도 받고, 덤으로 산청군도 홍보하는 마라톤 마니아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산청군 생활체육회 소속으로 2년 전부터 산청 실내수영장에서 수영강사를 하는 최종문(39) 씨.
최 씨가 육상과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다. 김해 장유초등학교를 졸업한 최 씨는 당시 학교 교기가 육상이었기 때문에 다른 운동 종목을 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오로지 육상, 육상뿐이었다.

자발적이진 않았지만 그의 실력은 남달랐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 경남 대표로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 출전, 수많은 입상을 하는 등 두각을 보였다. 고등학교 2학년 때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주니어 육상 대회에 출전해 1500m 경기에서 2등을 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특히 1989년 경남 육상대회 1500m 경기에 출전해 세운 4분 02초는, 아직까지 깨지지 않은 경남 최고 기록이라고 한다.
이렇게 명성을 떨친 최 씨는 고교 졸업 후 한국체육대학에 진학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대학 2학년 때 출전한 동아마라톤대회에서 무릎에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게 됐다. 그는 10년 넘게 해온 육상을 한순간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최 씨는 곧 재활 치료 중 하나로 수영을 시작했는데, 여기에도 탁월한 소질을 보였다. 초등학교 때 시작한 육상과 재활 치료 목적으로 시작한 수영. 그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02년경부터 전국체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철인 3종경기(육상·수영·사이클) 도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래하지는 못했다. 동호인들은 즐기기 위해 철인 3종경기를 했지만 실업팀에 가고자 무리를 한 게 화근이었다. 이 또한 지난 2008년경 접을 수밖에 없었다.
최 씨는 그러나 달리고 싶은 욕망까지 버리진 않았다. 진주시와 고성군·통영시 등에서 개최한 각종 마라톤대회에 출전해 우승 등 상위 입상을 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최 씨는 현재 산청군 생활체육회에 몸담고 있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산청군이 새겨진 유니폼 역시 사비를 들여 마련한 것이다.

그는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다른 목적이나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산청군에 몸을 담고 있으니, 조금이나마 우리 지역에 도움이 될까 하여 그렇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육상 선수로서 다시 부활하기 위한 날갯짓을 하고 있다. 3개월여 전부터 본격적인 마라톤 연습에 돌입한 것이다. 최종 목표는 가장 큰 대회인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해 풀 코스 완주를 하고 등위 입상을 하는 것이다. "직장생활에 바쁘지만 틈틈이 연습하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본다. 꼭 목표를 이루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최 씨의 행복 철학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출처: 2012.01.20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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