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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한국, 여성)

등록자

관리자

등록일

2008-02-20 14:31:09

조회수

1,231

생년월일: 1971生
“달리기를 통해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171cm, 50kg으로 마른 체형의 이경희씨는 자기 인생의 이벤트로 10주간 10개국 마라톤에 도전했다. [사진=이경희씨 제공]
아마추어 여성 마라토너 이경희씨(35)는 3월 1일부터 5월2일까지 10주 동안 유라시아 10개국에서 아홉 번의 풀코스와 한 번의 하프코스 마라톤에 참가할 계획이다. 171cm, 50kg으로 마른 체형인 이 여성의 어디서 힘이 솟아나는 것일까.

현재 영남대학교 의료원 간호조무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씨도 마라톤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악전고투를 거듭했다. 그가 2000년 8월 처음 마라톤을 시작했을 때는 대구 두류공원을 한바퀴 뛰고서 하루 종일 일어나지 못했다. 두류공원 둘레는 2.8km.

2000년 9월 하남백제마라톤 10km 대회에 처음 참가했던 그는 “완주하고서 기록 측정 칩을 반납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데 숨이 넘어가는 줄 알았다”며 “머리 속에는 힘들다는 생각 뿐 이었다”며 마라톤에 입문하던 시기를 회상했다.

4년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그는 국내에서 19회, 국외에서 3회의 대회에 참가한 베테랑 마라토너로 변신했다. 제5회 서울 울트라 마라톤대회(63km)에선 2위에 입상하는 등 실력도 이미 검증된 마라토너다.

이씨가 처음 달리게 된 계기는 애인과의 결별이었다. 이씨는 “30대 초반에 이별의 아픔을 겪고 나서 인생을 실패한 것 같은 생각에 절망감에 빠져있었다”며 “절망감을 해소하기 위해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2003년 4월 대구마라톤대회 5km부문에서 그녀는 시각장애인의 손을 잡고 같이 달렸다. 시각장애인자원봉사자로 대회에 참가했던 것이다. 이씨는 “마라톤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자기자신만을 위해 달리기 시작했던 그녀가 남을 위해 달리게 된 것이다.

그는 좀더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 2002년 계명대학교 스포츠 산업대학원에서 운동처방학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실제로 이론적으로 운동에 대한 지식을 쌓고 나서 좀 더 효과적으로 마라톤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번 ‘10주간 10개국 마라톤’에 도전하는 것은 인생에서 스스로 계획한 이벤트 중의 하나라고 한다. 이런 이벤트는 33살에 뉴욕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것이 처음이었다.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37살이 되는 2007년에는 사하라 사막을 달리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달렸더니 지금은 정말 많이 강해졌다”며 “끊임없이 달리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출처 : 미디어다음] 2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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