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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복근 (한국, 남성)

등록자

관리자

등록일

2009-03-02 22:30:48

조회수

954

마라톤 한다고 마음 고생시켰던 가족들에게 100번째 풀코스 완주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특히 울산에서 달성하게 되어서 더 없이 기쁩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현장에서 근무하는 유복근(兪福根,48,의장2부)씨는 지난 1일(일)에 열린 ‘제10회 울산마라톤대회’에서 마라톤 입문 9년 만에 풀코스 100회째를 완주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유 씨가 각종 대회에서 달린 총 거리는 대략 6천여㎞. 풀코스 100회를 비롯해 하프와 10㎞ 코스 각 50회, 100㎞ 울트라마라톤대회를 5회 완주했다.

특히 힘든 생산근로자 신분에서 단 한번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달성한 것이어서 더욱 값진 성과다. 또한, 아마추어 마라톤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대차 사내 마라톤동호회에서는 제 1호 100회 완주자다.

풀코스 100회 완주까지는 난관도 적지 않았다. 바쁜 회사 일로 인한 시간적·육체적 어려움과 평범한 직장인이 감당하기에는 적지 않은 경비 등이 앞을 가로막았지만, 마라톤을 사랑하는 열정 하나로 극복했다.

유씨는 유일하게 참가한 국제대회인 2007년 제1회 동경마라톤대회를 비롯해 동아, 춘천대회 등 국내 내로라하는 대회에 단골 마라토너로 참가했다. 심지어 강원도 양구와 철원의 비무장지대에서 열린 대회, 산악마라톤대회, 욕지도 같은 섬 대회 등 마라톤대회가 있는 곳이라면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유씨는 반드시 올해에 100번째 완주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작년에는 풀코스를 무려 34번이나 달렸다. 찜질방에서 잠자리를 해결하면서 토·일요일 이틀 연속으로 80㎞가 넘는 거리를 뛴 적도 있다.

“남들이 심각한 마라톤 중독자라고 염려하지만, 항상 제 능력에 맞게 레이스를 하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습니다. 마라톤을 뛴 바로 다음날에 정상 출근해서 일하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처럼 유씨가 마라톤과 사랑하게 된 시발점은 다이어트다. 165㎝에 70㎏이 넘는 비만 체형을 바꾸고자 달리기 시작했고, 지금은 58㎏의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마라톤에 입문하자마자 15년 동안 괴롭힘을 받아 온 알레르기 비염증상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마라톤 예찬론자가 된 배경이다.

지금은 단 하루도 뛰지 않으면 오히려 몸에 이상이 온다. 7년째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중구 태화동의 집에서 회사까지 왕복 20㎞ 거리를 달리는 것이 건강유지 비결이자 유일한 훈련방법이다.

그는 벌써 다음 목표를 세워 놓았다.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꿈의 기록인 서브3(3시간 이내 완주) 달성이다. 현재 3시간2분대가 자신의 최고 기록인 그는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훈련을 통해 오는 15일 열릴 서울 동아마라톤대회에서 그 꿈에 도전할 계획이다.

인생처럼 때로는 주저앉고 싶지만 그 순간을 이겨내면 완주의 쾌감과 행복이 있다는 유복근씨는 마라톤을 통해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다고 자랑한다.

출처: 울산포코스


	\|	이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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