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25일(월)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번 찾기  |  사이트 맵

베스트 게시물
나의 자출기
자전거 이야기
자전거 관련 뉴스+기사
자전거 여행기
자전거 다이어트
나누고 싶은 풍경들
자출사 장터
문의 게시판
도난 게시판
내 자전거 등록하기
이것은 자전거 이야기가 아닙니다 추천수 :
2

등록자 철인선수 등록일 2008-01-02 08:16:14 조회수 1626


 
이것은 자전거 이야기가 아닙니다 / 랜스 암스트롱, 샐리 젠킨스 지음 / 김지양 옮김 / 체온365
 
어디서인지 자세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지금 우리나라 사망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 암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지금 현대인들의 삶이란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기에 여러가지 사고에 의해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병원에서 암환자라는 판정을 받고 침상위에서 고통스런 시간을 보내다가 저세상으로 가는 것이다.
우리에게 암이란 굉장히 익숙한 말이 되어버렸다. 사망율 1위이다 보니 주위에서 암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한두번쯤은 경험했을 것이고, 그 사람들의 고통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소리 소문없이 몸속을 파고 들어와서 세력을 조금씩 확장해 나가다가 마지막 순간에 마수를 들어내 고통스러운 결말을 선물하는 악독함을 지니고 있는 암에게 무서움을 느끼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금 암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이루워져 어느 정도 치료 가능한 병이 되었지만, 암이란 이름에서 풍기는 죽음의 냄새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지금 내 몸안에 암세포가 자라고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몸이 오들오들 떨리는 것을 막을 수가 없을 정도로 암과 죽음은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이다.
나와 마찬가지로 하얀가운을 입은 의사가 표정변화 없는 얼굴로 '당신의 몸안에서 암세포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라고 한다면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기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초기나 중기의 경우는 그래도 괜찮을 수도 있지만, 말기라는 말을 듣는다면 직접 느껴보지는 못했지만 머리속이 새하얗게 변해버리고 말 것이다. 그리고 곧 자신을 뒤덮고 있는 죽음의 그림자를 인정하며 세상을 어떤 모습을 떠나야 할지를 결정해야 할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 말기 암환자라는 판정을 받고서도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끝까지 싸워 이겨낸 사람이 있다. 세계적인 싸이클 선수인 랜스 암스트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자신의 암과 싸워서 이겨낸 이야기를 한권의 책안에 담아냈다.
 
어린시절부터 싸이클에 관심이 많았던 랜스는 여러 대회에서 우승하며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던 중에 암에게 습격을 당했다. 그의 고환에서 자라기 시작한 암은 그의 몸속 여기저기로 퍼져나가 뇌에까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무서울 것이 없었던 젊은 싸이클 선수는 절망을 맛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의 고환에서 자라난 암은 자신의 모든 것을 파괴해 버렸다. 그리고 생명까지도 내 놓으라고 협박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랜스가 처절한 투병생활 끝에 암으로 부터 벗어난 후에 안 사실이지만 생존가능성을 3%정도로 본 의사도 있었으니 그는 갈때까지 간 최악이 상황이었다. 하지만 랜스는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지 않았다. 고통스러운 상황속에서도 자신의 처한 상황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침투한 암이란 녀석을 이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 자신의 몸에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열심히 싸웠다. 그리고 당당히 그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웠다.
 
...암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암은 점점 더 내게 있어 사이클 경주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목적지만 다를 뿐이었다.....유일한 차이라면 암과 싸울때는 그 어느 사이클 경주에서보다 더 강한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조급증을 내서도, 집중력이 흐트러져서도 안 된다. 매 순간 삶에 대한 의지를 불태워야 했다. 이 생각을 하니 이상하게도 힘이 났다. 내 삶을 다시 되찾아 오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승리가 될 것이다. p112
 
사실 그는 여러가지 면에서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도 있다. 우선 최고의 의료진을 만나 성공적인 수술과 최고의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주변에서는 어머니와 친구들이 그가 모든 상황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 주었다. 그리고 그는 선천적으로 강한 신체를 지니고 있었고, 싸이클이란 운동 자체가 고통을 견디는 운동이기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암과의 싸움에서 오는 고통을 이겨내는 것도 조금 수월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점들만으로 랜스가 3%란 생존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낼수는 없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강한의지와 용기가 그를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낼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아무리 좋은 환경이었다 하더라도 그의 의지와 용기가 없었다면 그는 절대로 지금까지 숨을 쉬고 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 최고의 승리자가 된 것이다.
랜스 암스트롱 자신도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그 의지와 용기를 전하고 있다.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굴복하지 않고 그것을 똑바로 바라보는 용기와 쓰러지지 않고 이겨내는 의지가 있으면 모든것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자전거 이야기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책에서는 자전거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책의 전체적인 흐름을 본다면 그가 암을 이겨내고 '투르 드 프랑스'라는 세계 최고이자 최악의 경주에서 챔피언이 되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살아온 사람의 이야기다 보니 자전거 이야기가 없을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전거 챔피언 보다는 암을 이겨낸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삶에서 자전거로 챔피언이 된 것도 중요하지만, 암을 이겨내고 다시 달릴 수 있었다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삶이 다른 암환자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암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자신처럼 그것과 싸워서 이겨내기를 바라고 있다.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에서 일곱번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암환자를 위한 재단을 만들고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마 그가 살아있는 동안 그의 운동은 계속될 것이고, 그의 열정은 영원할 것이다.
 
최근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암스트롱을 TV화면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 실물이 아니기에 정확한 느낌은 알 수 없지만 그리 대단해 보이지는 않았다. 그가 암을 이겨내고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투르 드 프랑스' 7연패를 달성한 대단한 사람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알지 못했다면 단지 기분좋은 미소를 지닌 외국인이란 인상밖에 다른것은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기분 좋은 미소를 지닌 평범한 외국인을 세계 최강 싸이클 선수로 만든것은 그의 말대로 용기와 의지라는 힘일 것이다.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그의 안에서 활활 타오르고 있는 용기와 의지가 그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든 것이다.
랜스 암스트롱의 용기와 의지가 나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뜨거운 기운을 토해내게 만들었다. 그리곤 난 너무 쉽게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며 살아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에는 때늦은 후회의 한숨이 밀려나온다. 랜스 암스트롱이 전해준 용기와 의지만큼 나의 깊은 한숨을 잊어버리기는 힘들 것 같다. 다시는 이런 한숨을 토해내고 싶지는 않다. 나의 의지와 열정으로 뜨거운 숨을 토해낼 날을 그려보게 된다. 


| 출 퇴근용 자전거 마련하기
| 다음글이 없습니다.

   

광고/제휴 문의  |  개인정보 보호정책  |  이메일 무단 수집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