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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철인선수 |
등록일 |
2008-01-05 17:26:49 |
조회수 |
925 |
| 출처 |
[기사보기] |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2·미국)의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 도로일주 사이클대회) 6연패는 고난 극복의 역정 속에 이뤄졌다. 26일(이하 한국시각) 23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린 올 대회에서 총연장 3429를 종합 83시간36분2초(평균 시속 40.553)에 주파, 101년 대회 사상 최초로 이룬 암스트롱의 6연패 위업은 생존율 47%에 불과한 고환암과 불우한 가정환경을 극복한 ‘인간 승리’의 표본이라는 데서 더욱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올해 대회는 개막전부터 암스트롱의 6연패 달성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던 게 사실이다. 프랑스 전역을 일주하는 ‘인간 한계’의 시험장에서 강인한 체력과 불굴의 투지를 떨친 암스트롱은 7연패 도전에 대해 “내년에도 내가 이곳에 있을지 의심스럽다. 하지만 있게 된다면 우승을 위해 열심히 페달을 밟고 또 밟겠다”고 말했다.
평지를 달리던 중간지점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못내던 암스트롱은 알프스, 피레네 등 해발 2000m 이상의 험준한 산악구간이 시작된 13구간(217)부터 실력을 발휘하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이후 계속된 ‘마의 코스’로 꼽히는 알프스 5개의 산악구간 중 4개 구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19구간(60)마저 1위로 주파해 종합우승을 눈앞에 뒀다.
암스트롱에게 닥쳐온 온갖 역경은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 뿐이었다. 이혼한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어려운 형편 때문에 13세 때부터 철인 3종(사이클, 수영, 마라톤) 경기에 꾸준히 참가하며 상금을 벌어들인 암스트롱은 16세 때 철인 3종 프로선수로 전향했다. 하지만 사이클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고 1991년 미국 아마추어 사이클 챔피언에 오르며 사이클계에 이름을 알렸다.
92년 프로에 입문한 암스트롱은 첫 프로대회 참가였던 세바스찬 클래식에서 꼴찌에 그쳤지만 좌절하지 않았고 93년 투르 드 프랑스 베르뎅 구간에서 최연소(21세) 구간 우승, 그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에 오르며 정상급 단거리 선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암스트롱은 96년 생존율이 50%를 밑도는 고환암 판정을 받아 선수생활의 최대 위기를 맞았고 한쪽 고환과 암세포가 전이된 뇌 조직의 일부를 도려내는 대수술을 받은 뒤 항암치료로 생명을 이어갔다. 1년 반 만에 재기를 선언한 뒤 장거리 선수로 전환한 암스트롱은 99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처음 우승한 뒤 9개월 된 아들 루크를 끌어 안는 장면으로 지구촌을 감동시켰다.
이후 지난해 대회 5연패로 최다 우승 타이를 이룬 암스트롱은 2개월 뒤 이혼했고, 스폰서를 맡아왔던 미국우체국(US POSTAL)마저 이를 이유로 지원을 끊은 데다 금지약물 복용 의혹까지 불거져 또다시 시련을 맞았다. 여성 록가수 셰릴 크로를 만나면서 마음의 평정을 되찾은 암스트롱은 디스커버리 채널이 새 후원사로 나서면서 6연패를 향한 고산지대 훈련을 계속할 수 있었다.
◆암스트롱은
▲출생: 1971년 9월18일, 미국 텍사스주 플래노. ▲신체: 177㎝, 75g. ▲가족: 1998년 크리스틴 리차드(33)와 결혼. 아들 루크(5)와 쌍둥이 자매 이사벨과 그레이스(이상 3살). 2003년 12월 아내와 이혼. ▲저서: 그대 향해 달려 가리라(2000·It’s Not About the Bike), 1%의 희망(2003·Every Second Counts) ▲주요 경력: 91년 미국 아마추어 챔피언, 92년 프로 전향, 93년 투르 드 프랑스 베르뎅 구간 우승, 노르웨이 세계챔피언십 우승,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12위, 고환암 판정, 99년 투르 드 프랑스 종합 우승,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3년 라우레우스 세계 스포츠 올해의 선수상, 2004년 투르 드 프랑스 6연패(99∼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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