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내용에 따르면, 산악용자전거의 경우 노면이 고른 평지를 달리기 보다는 울퉁불퉁한 지면을 달리게 되기 때문에 갑작스런 충격과 진동이 음낭에 작은 상처를 입힐 수도 있어서 정자생산에 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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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유불급 - 자전거타기에도 적용되는 듯... | |
| ⓒ2002 장크리스토퍼 |
이번 연구에 참가한 오스트리아 인스브룩 대학병원의 비뇨기방사선과 페르디난드 프라우셔 박사는, 산악용자전거를 자주 타는 남자 55명을 조사해 본 결과 거의 90% 가량이 정자생산량이 떨어졌고 음낭이상을 보이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비해서 자전거를 타지 않는 남자들은 35명중에 26%만이 비슷한 신체손상을 보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주 북미방사선학회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보고서는 그러나, 이같은 음낭손상이나 저정자생산현상이 불임의 결정적인 원인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라우셔 박사는 자전거선수들 중 일부는 아이를 갖기가 어렸웠다는 경험을 토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열일곱살에서 마흔 네살사이의 남자들이었는데, 발기불능보다는 가임여부에 촛점을 맞춰서 실시됐습니다. 1997년에 보스턴대학교에서 실시된 비슷한 연구에서는 자전거타기 애호가들 중에 발기불능 증세를 보인 사람들이 많아서, 당시 동대학의 발기부전증 전문의 어윈 골드스틴 박사는 자전거를 타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낸 바 있습니다.
물론 당시 일부의사들은 골드스틴 박사의 견해에 대해서 회의적이었지만 그 연구성과 이후, 자전거 의자를 약간 푹신하게 해서 제작한 안장이 시중에 나온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꼭 자전거가 아니더라도 안장 자체가 좁은 안장 스타일은 모두 음낭에 이롭지 못하다는 데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프라우셔 박사는, 남자들이 자전거 타는 것을 그만 둘 이유까지는 없지만, 터덜거리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충격 흡수장치가 잘 돼 있는 자전거를 골라 타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탠포드대학교 비뇨기과 라버트 켓슬러 박사처럼 프라우셔 박사의 이론에 회의를 표시한 전문가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치에 닿는 얘기가 아닙니다" 하는 얘기가 켓슬러 박사의 반응인데, 박사는 음낭이상은 외상에 의해서보다는 선천적인 결함에 의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뉴올리언즈의 한 비뇨기과 의사도, "그럴듯한 얘기지만, 자전거를 타는 데 위험신호로 받아들일 필요까지는 없는 것으로 봅니다. 여가선용 정도로 타는 가벼운 자전거 운동이 그런 식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드무니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또 자전거가 건강에 더없이 좋고 환경친화적인 교통수단임에 틀림없다고는 해도, 자전거타기와 불임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에서 지나치지 않는 범위에서 페달을 밟는 것도 지혜일 것 같습니다.
과유불급. 자전거타기에도 적용되는 옛사람들의 지혜가 아닌가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