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을 시작한지 2006년부터 시작했으니까 올해가 4년차이다. 처음시작할때 마라톤 양말을 샀던넘들은 이미 다 오데로가고, 대회때 받은 양말은 이미 빵구가 났다.
버리기가 좀 그래서 빵구난넘은 구두닦기용으로 변신하고 짝짝이로 신고다녔었다. 돈보다도 애착이 가서그런것 같다. 오늘도 아식스 양말이 빵구가 나서 마지막 작별인사겸 신고 달려본다.

가랑비는 저녁되면서 조금씩 가늘어지다가 계속오기시작한다. 비가와서 뛸까말까 고민도 되지만,어제 쉬었으므로 오늘은 워밍업이라도 해야겠군. 상의는 반팔,하의는 반타이즈를 입고 보온에 신경을 써둔다.양재천으로 가서 영동1교를 턴하고 학여울방면으로 뛴다. 가볍게 뛰는데도 여기저기 몸이 무겁다. 2km를 뛰니 조금씩 몸이 덥혀지면서 몸이 적응이 된다.

화장실을 잠시 들러야하기에 우레탄 둑방길로 올라갔더니,주로는 둑방길이 훨씬낫다. 양재천 밑은 여기저기 공사로 흙탕물,물이 괴었는데 둑방길은 말짱하네.영동6교부터 둑방길로 계속 달린다. 대치유수지트랙으로 가서 트랙 10회전을 돌아본다. 6회전부터는 속도를 올려본다. 밤이 늦어서인지 트랙은 고즈넉하다. 이따금 울어대는 개구리인지 맹꽁이인지 울음소리, 다시 영동1교방면으로 방향을 향한다. 비오면 나타나는 반가운 너구리와 마주친다. 영동3교-영동2교는 둑방길 교량공사구간이라 다시 양재천주로로 내려와서 집까지 조깅으로 마무리하다.

이제 멸치잡이가 6일남았군.남은기간 최선을 다해보리라.제갈량도 촉한 성도를 나서면서 출사표를 올렸다는데, 출어를 하기 위한 멸치잡이의 마음도 같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