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3일 월요일 날씨 : 맑음
오후운동 : 16:10 ~ 17:10
훈련장소 : 문예회관
훈련거리 : 10.4km
훈련내용 : 스트레이칭
잔듸밭조깅 10.4km
체조
;~ 어제에 피곤함을 고스란히 안고 오른하루도 그 피곤함에 바톤을 받아, 피곤함에 연속 이었다.
어젯밤 온양에서 간단한 술자리로 뒷풀이를 하고, 약간 늦은 밤 집으로 오는길 음주 단속에 걸렸는데, 운좋게 도주성공..
놀라 벌렁거리는 가슴을 한번 쓰러내리며, 다시한번 다짐을 하고, 음주 운전근절에 나를 동참 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해봤다.
그러고 집에 와서는 그냥 쓰러져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이 밝고, 마눌과, 아이들에 북적 거리는 소리에, 잠깐 깨었다가,
오늘 야근을 위해 고요함과 동시에 다시 잠이 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유난히도, 시끄럽게 울려대는 전화벨.. 마눌의 설정 전화벨이다. 이거뭐여, 내가 뭐하고 있을시간인지
뻔히 아는 마눌이 나의 잠을 깨우나, 하며, 폴더를 여는순간, 마눌의 다급한 소리, 차사고가 났다는...
잠결에 밀려드는 짜증과, 울화통.. 다행이 다친곳 없다는 말에 한숨 놓고,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는 소리에 두숨 놨다.
그러고, 잽싸게 겉치장하고, 사고현장으로 ....
사고현장 이런... 황당하다. 신호가 없는 작은 교차로.. 이건 쌍방이다. 마눌은 어이없게도, 피해자인줄만 알고 있었다.
잠이팍깨네.. 속이 부글부글 끓고는 있었지만, 마눌을 나물하면 마눌편이 하나도 없을것 같아, 조용히 안정을 시키고,
그냥 사고에 대한 경위와, 결과에 인정하고, 보험처리로 사고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사고에 여파 즉 후폭풍은 남아있다.
사고목격자와, 사고 당사자가 사고후 바로 마눌에게 다가와, 자신에 과실을 인정하며, 마눌과, 아이들에 안전여부를 물었단다.
목격자도 많았고, 잠시 가해자로 있엇던 상대방은 잠시 도의적인 태도 였지만, 보험회사가 도착하고, 사고 과실에 대한
쌍방에 내용이 가려지자, 태도는 돌변했다. 좀전의 도의적인 태도는 온데간데 없고, 뒤돌아, 병원으로...
따져봐도 소용없고, 하소연해도, 답이 없는 현실에, 마눌이 약간은 충격을 받은것 같다. 이눔의 순해빠진 마눌...
여우인줄 알았더니, 마음은 곰이네.. 현장정리가 끝나고 마눌과 이이들을 데리고 병원으로 발길을 돌려, 우리도 교통사고 후유증
에 대비해, 검사와 치료를 위해, 입원수속을 밟았다. 아이들은 잠시놀란것 빼고는 별 이상없고, 마눌은 군데군데의
타바강을 호소했다. 아마도 내일정도 가봐야, 어디가 아픈지 신호가 오겠지.
그렇게 오전내내, 끌려다니다 보니, 밥도 못먹고, 몸만 축나니, 배고프고, 힘이 없어, 혼자 병원을 나와, 필요한 물품을
챙겨오겠느라 하며, 집으로 갔다. 일단 허기진 배에 채울것을 찾아 허겁지겁 배를 채우고, 잠시 방에 앉아 피곤한 몸을
눕혀 티비를 보는데,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나보다. 눈을 떠보니 시간이 많이도 갔다. 이것저것 생각한것 정리할 시간도 없이
병원에서 필요한 비품을 챙기고, 병원에서, 바로 운동 하러 갈수 있는 준비를 해서, 집을 나와, 비품을 전해주고, 문예회관으로
문예회관에 도착하니, 가을 바람이 쌀쌀하다. 지대가 높아 더그런지 무척이나, 시리다. 어제달릭난 후유증인지, 왼쪽
허벅지에 근육통이 느껴진다. 그러고, 몸이 전체적으로, 무겁고, 호흡이 힘이들었다.
가벼운 조깅을 하기로하고, 간단한 스트레이칭후, 가볍게 트랙을 돌아보는데, 바닥이 너무 딱딱한게, 느낌이 좋지가 않아,
잔듸밭으로 장소를 바꿔, 조깅을 이어나갔다. 처음 출발해서, 시계방향으로 돌았는데, 왼쪽 허벅지와, 발목이 불편해서,
반대방향으로 발길을 돌려, 몸에 바란스를 맞춰 보았다. 역시나, 조금은 나은 느낌에, 그렇게 조깅을 하며, 몸이편한대로
달렸다. 시간이 조금지나면서, 몸이 유연해 지는 기분이다. 페이스를 올려 달리고는 싶었지만, 괜히 무리한다 싶어,
참고, 그대로 조깅을 끝까지 하며, 오늘에 훈련을 끝을 냈다. 달리면서, 무의식적으로, 요즘 내 삶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것
같다. 인생을 살면서, 사람에게는 몇번에 기회와, 몇번의 위기와, 고통이 온다는데, 아마도 요즘같은 시기가, 위기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예시 같기도 하고, 자꾸 쪼이는게,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가족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야 하는데, 불안감만 안겨주는것 같아, 자신이 부끄럽다.
순탄치만은 않은 인생사, 평탄하게 가꾸기 위한 노력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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