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2일 일요일 날씨 : 맑음
대회주(연습주) : 부여마라톤 하프
기록 : 21.095km (01:21:19) 7등
:~ 생각도 못한 하프를 달렸다. 섬뜩하게 겁도 났지만, 막상 달리고나니, 기분은 좋타.
어젯밤 밤새 잠을 설치고, 아침도 못먹고, 새벽6시에 일어나, 카풀 장소로, 긴급히 날아갔다.
몸이 상당한 피로함을 호소했지만, 오늘은 연습주로 부담 없는 대회이기에, 맘은 편했다.
부여에 도착하여, 지인들과, 간단한 인사 나누고, 이리저리 행사구경하다, 화장실만 몇번을 들락달락 하면서, 출발 시간만
기다렸다. 이눔의 소변과, 대변이 얼마나 말썽을 부리는지, 화장실에 다녀 와서도 금새 또 화장실을 찾고, 속이 영 불편한게
설사만 유발한다. 기어이 출발 1분전까지 화장실에 다녀오고, 결국은 그렇게 출발했다.
오늘은 10km를 달리기로 맘을 먹었는데, 같이 동행하신 한분이 배번을 가져오셨다. 하프배번인데, 쓸라면 쓰라길래,
선택에 여지없이 바로 집어들고, 앞가슴에 붙였다. 배번없이 달리며, 눈치를 보느니, 배번이 있다는 압박감에,
훈련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나에겐 좋은일 이기에, 하프를 달리기로 맘을 먹고, 출발선에 섰다. 더구나 오늘은
20위까지 시상을 하기에, 부담없이 달려도 그안에는 들것 같아 일석 이조로, 오늘 훈련에 예감을 했다.
그렇게, 출발을 하고, 선두에 붙어, 가벼운 발걸음으로, 2km정도를 따라가다, 복통에 신호로, 설사가 밀려와, 살짝 페이스를
늦추고, 안정될때까지, 편안히 달려봤다. 그다지 빠른 페이스가 아닌지, 선두권과, 그리 떨어지지 않는게, 다시 붙어
달릴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었는데, 복통이 잦아들면서, 자연스레, 편안함에 타협을 하고, 조금씩 선두와에, 거리가 늘어진다.
순위는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 어짜피 시상이 같기에, 큰욕심없이, 자리를 지켜가며, 아주 꾸준한 페이스로, 하프코스를
완주 했다. 조금은 힘들었지만, 그나마 가능성을 본것같아, 기분은 좋타, 물론 기록이야, 아직 갈길은 멀지만, 요즘같이
훈련량없이, 하프를 무사히 달린것에, 만족을 하고, 서서히 준비하며, 다음을 기약하면, 앞으로는 더 좋은일이 많을것 같다.
어짜피 하루 이틀 하고 말것도 아닌데, 서서히 탄탄하게, 몸을 만들어 보자, 영감이 없으면, 노력으로 이뤄보자.
무척이나 피곤한 하루였다.
정리가 되지는 않지만, 그냥 오늘 하루에 만족한다. 이제 다시 내일을 위해 취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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