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2일 월요일 날씨 : 흐림, 눈 강추
오후운동 : 19:00 ~ 21:30
훈련장소 : 헬스장
훈련거리 : 31.2km
훈련내용 : 체조
밀 2시간 타기 31.2km
스트레이칭 및 근력운동 조금, 복근
:~ 몸에 감기 기운이 찾아 온것 같다. 오후들어서 부터, 몸도 늘어지고, 오한이 느껴지는게, 자꾸 날 나약하게 만드는데,
가라 앉는몸 일으키느라 혼났다. 아마도 오늘까지 쉬었다면은 달리기를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토요일 늦게까지 술마신후부터, 계속적인 스케쥴 때문인지, 몸에 무리가 간것 같다. 잠도 부족했고, 체력도 딸리고,
신경쓰이는 일까지, 일요일을 거의 파김치처럼 푹 숨이 죽어 늘어진것 같다.
월요일 아침이었지만, 활기라는것은 찾아보기 힘들게, 아침부터, 머리가 띵하고, 추운날씨에, 적응을 못한다.
막상 아침에, 야외운동 준비를 해서 나왔지만, 밖에서 운동할 엄두가 나질 않아, 헬스장으로 숨을 생각부터했다.
아니나 다를까 눈발이 하루종일 날리고, 세찬 바람이 생각을 굳히게 했다. 회사가 바뀌면서, 준비해야 할것도 많고, 새로운 상사들에, 업무에 적응하려고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 이래저래 맘이 약해지다보니, 헬스장으로 가는 발걸음도 무겁다.
일단 달리는데 까지 달려보자고 밀에 올라, 달려본다. 속도도 처음부터 빠르게 놓고, 될대로 되라고, 달리는데, 아니나 다를까,
금새 땀이 나고, 지겨워진다. 무엇보다 고질병인 소변참기가 시작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니, 시간이 너무도 안간다.
화장실을 도대체 몇번을 갔다 왔는데, 몇분 지나지도 않아, 계속 신호가 오는지, 자신에게 짜증이 나면서, 그냥 무시하고 달렸다.
그러다 보니, 시간도 가고, 거리도 가고, 한시간이 넘어서 부터는 정말 인내력이다. 지구력을 시험하기에 딱 좋은 상황..
20KM정도 되니, 오른쪽 허벅지 뒷쪽에서, 찢어지는 신호가 온다, 저번에도 그러더니, 아마도, 근육이 바뀌려고 꿈틀거리는것 같다. 근데 그것 보다도, 왼쪽 발바닥 광대뼈가 문제다. 전혀 나아질 생각이없나 보다. 작년에 아픈기억이 되살아 나려고 그러는
지, 좀 불안하다. 한달만 잘 참으면 되는데, 풀코스 달리기가 이리도 힘든가...? 정말 포기하고 싶은 맘이 굴뚝이다.
부족한 내 맘가짐이, 자꾸 나약해 질려고 하는데, 힘이없네..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운동후 집으로 오는길 어머니에 얼굴이 떠올라, 엄니댁에 잠시 들렀다. 큰아들 얼굴이 본지오래된것 같다고, 울먹이며, 전화하신 어머니, 목소리에, 가슴이 내려 않는다. 이추운 날씨에 과수원에서, 밤 9시가 넘도록 품앗이를 하고 오신 어머니에
모습은 나에 댈것이 아니였다. 가슴이 무너진다. 머라 위로에 말씀도 드리지 못하는 못난아들...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항상 자식 걱정에, 눈물로 밤잠을 설치시는 어머니가, 너무 큰 마음에 짐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내가 나쁜 아들인가보다.
오늘은 따뜻하게 푹 잤으면 좋겠다. 불면증을 떨치고, 편한 잠이들기 바라며....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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