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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벗똘이 |
등록일 |
2010-02-03 23:22:20 |
조회수 |
1270 |
섹스리스로 살고 있는 30대 후반의 H씨.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문득 3년 전 어느날의 일기를 들여다본다.
'그는 열심히 노력했다. 그는 나를 만족시켰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만족하지 못했다. 결혼 후 2년, 아직 나는 오르가슴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람이 원인인 것 같지는 않다. 혹시 나는 불감증? 더 이상 생각하기도 싫다.'
섹스리스 부부가 되는 원인이 '남자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자책감에 빠진 고개 숙인 남편' 쪽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그러나 손뼉은 마주쳐야 소리를 낸다. H?*낮?원인이 여성 쪽에 있는 경우도 많다.
의학용어로 '절정장애'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주장. 우천산풍의 생각은 다르다. 남성과 마찬가지로 여성에게도 지루증 성향이 있을 수 있다. 동시에 그것은 비록 아직 병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인 건강상의 문제가 원인이다.
기운의 관점에서 보면 특정 기운이 부족한 상태, 다시 말해 몸과 마음이 미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인 채로 매번 같은 짓을 같은 식으로 반복했기 때문에 완성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관심을 가지고 부인의 반응을 살펴 원인을 알게되면 의외로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황제가 현녀(玄女)에게 물었다.
"남자가 지켜야할 도리 외에 여자가 지켜야할 도리는 어찌 되는가?"
"여성의 도리는 구기(九氣)를 엿보아 알 수 있습니다. 여자가 크게 한숨을 쉬고 침을 삼키는 것은 폐기가 충만한 징조입니다.
소리나게 입술을 빠는 것은 심장의 기가 충만한 징조입니다.
끌어안고 계속 떨어지지 않으려하는 것은 비장의 기운이, ***가 매끈매끈 해지는 것은
신장의 기운이, 은근히 상대방을 깨무는 것은 골기(骨氣)가 충만한 징조입니다.
다리로 상대방을 감는 것은 근기(筋氣)가 충만한 징조이고,
남자의 양물을 만지작거리면 혈기(血氣)가, 남자의 젖꼭지를 만지고 놀면
육기(肉氣)가 충만한 징조입니다. 그러니 오랜 시간을 들여 서로 희롱을 하여 기운이
오장육부에 가득 차 감응이 일어나면 비로소 교접(交接)을 시작합니다.
구기 가운데 충만되지 않는 기가 있음에도 무리하게 진도를 나가면
용(容:외모와 속마음)에 해를 끼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먼저 바로잡아 치료하지 않으면 아니됩니다."
무슨 이야긴가. 서술형 문장이지만 해석에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전희 과정에서 여성의 반응을 유심히 살펴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지표로 사용하라는 뜻이다.
음양학에 기초를 둔 동양의학에서는 오행원리에 따라 폐는 코와 피부, 비·위는
입술과 살(肉), 심장은 혀와 혈(血), 신장은 귀와 뼈(骨), 간은 눈과 근(筋)으로 각각 연결돼 있다. 또 오미(五味)라 해서 매운 맛을 좋아하면 폐기능이 약한 것이고,
단 맛을 좋아하면 비·위가, 신 맛을 좋아하면 간이, 음식을 짜게 먹으면 신장이 약하기 때문이다.
아직 부인에게 오르가슴을 선물하지 못한 남편이라면 먼저 애무의 반응을 살피고,
평소 식습관도 살펴 어디가 약한지를 찾아야 한다. 예방치료가 우선이다.
사실 홍콩 보내기는 다음 문제다.
'자기 병은 자기가 안다'는 속담이 부부간에는 통하지 않는다.
그러니 '곧휴' 달고 세상에 나온 사내라면 최소한 내자의 평소 건강에 신경 써주어야 한다.
늙어봐라. 속병이건 겉병이 건 병든 마눌 모시고 사는 게 얼마나 힘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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